웹에서 보기 변호사의 불편한 진실: 변호사와 우울증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변호사의 고민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인 변호사! 하지만 변호사는 다른 직업군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무려 ‘3.6배‘나 높다는 사실, 아시나요? 조징 워싱턴대 법대 리뷰에서 변호사 6,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범한 변호사들뿐만 아니라 유명한 법률 회사에 입사해 고액 연봉을 받는 변호사들마저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었습니다. 예일대학교 로스쿨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는데요, 연구는 법대를 재학중인 학생의 무려 70% 이상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 출처 : 1. Krieger, L. S.; Sheldon, K. M. What Makes Lawyers Happy?: A Data-Driven Prescription to Redefine Professional Success. George Washington Law Rev. 2015, 83 (2), 554–627. / 2. Eaton, W. W.; Anthony, J. C.; Mandel, W.; Garrison, R. Occupations and the Prevalence of Major Depressive Disorder. J. Occup. Med. 1990, 32 (11), 1079–1087. / 3. Mental Health at Yale Law School , 2016 Yale Law School 모두가 선망하고 원하는 직업 변호사.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변호사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변호사가 우울증에 취약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세레비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변호사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의뢰인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변호 생활을 하다보면 변호사들은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의뢰인을 자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각종 사기를 당해 정신이 무너진 피해자, 성폭행을 당해 트라우마를 입은 여성, 악플에 시달려 자살 시도를 했던 일반인 등 변호사들은 피해자의 편에서 법적인 책임을 다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은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울증 환자와 자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을 고객으로 대하다보면, 변호사들도 그런 감정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를 정신 의학에서는 ‘감응성 정신병(folie a deux)‘이라고 부릅니다. 즉, 정신적인 문제는 전염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죠. - 출처 : Berrios. G. E.; Markovà, I. S.; Shared pathologies, 2014 by John Wiley & Sons, Ltd, 2014 ; Bhugra D.; Malhi G. S.; Troublesome disguises. Managing challenging Disorders in Psychiatry. 2nd Edition; John Wiley & Sons, Ltd, 2014, p3-15 2️⃣ 변호사에게는 ‘비관적인 태도’ 라는 자질이 요구된다. 변론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변호사들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변호사들은 한결같이 부정적인 생각을 달고 지내야만 합니다. 이를 입증하는 슬픈 통계가 있는데요, 평소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하는 로스쿨 학생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로스쿨 학생보다 평균 성적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비관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은 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가장 끔찍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를 동원하여 대비책을 마련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비관주의가 변호사의 정신 건강에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변호사는 알콜중독과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고, 변호사 협회(ABA)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무려 52%의 변호사가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을 했다고 합니다. - 출처 : 5. Satterfield, J. M.; Monahan, J.; Seligman, M. E. P. Law School Performance Predicted by Explanatory Style. Behhavioral Sci. Law 1997, 15, 95–105. / 6. Krill, P. R.; Johnson, R.; Albert, L. The Prevalence of Substance Use and Other Mental Health Concerns among American Attorneys. J. Addict. Med. 2016, 10 (1), 46–52. / 7. Parker, J. Half of Aussie lawyers mull walkabouts as survey flags up dissatisfaction, The Lawyer, 2008. 3️⃣ 변호사는 항상 싸움을 치러야 한다. 링에 올라가 상대를 때려 눕혀야 경기가 종료되는 UFC 파이터처럼, 변호사는 언제나 재판장에 올라 상대와 피튀기는 전투를 치뤄야만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로 얽힌 사건에서 이기기 위해 변호사는 머리를 싸매야 하고, 싸움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좌절감뿐만 아니라 평판 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로스쿨과 법대 교수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른 학문 영역과 달리, 법학 교수들은 제자들과 법리적인 싸움을 벌이는 예행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나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싸움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막중한 스트레스를 안겨다주고, 이는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악인도 변호해야 하는' 변호사의 의무 명백한 살인 사건의 범죄자이거나 파렴치한 만행으로 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낸 범죄자도 법률적인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호사는 직업적 사명을 다해 이들을 변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대중과 여론이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해당 변호를 진행하는 변호인은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신변의 위협, 나아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5️⃣자유의 부재 변호사에겐 자유가 없습니다. 의뢰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혹은 그가 잘못된 부탁을 했을 경우에도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최대한 맞춰 일을 진행해야만 하는데요, 이는 만성적인 자기 박탈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의학적 연구와 설문 연구 결과는, 일터에서의 통제감 부족과 자기 박탈감이 정신 건강 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마저도 악화시킴을 경고하고있습니다. 세기의 유명한 연기자였던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인권과 정의를 위해 투쟁하고, 많은 수입을 벌어들여 모두의 선망으로 비춰지는 변호사.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멀리서는 그저 멋지고 아름다워 보였던 이들의 활약도, 확대경을 들이대어 보면 비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출처 : Karasek, R.; Theorell, T.; Healthy work: stress, productivity, and the reconstruction of working life; Basic Books, 1990; p 381 ; Kohn, M. L.; Schooler, C.; Survey of Men Employed in Civilian Occupations in the United States, 1964 (ICPSR 9242), ICPRS, 1964 / 1972 April 6, Chicago Tribune, ‘Little Tramp’ Triumphs: Chaplin Savors His ‘Renaissance’ by Carol Kramer (Chicago Tribune News Service), Section 2, Quote Page 2, Column 7, Chicago, Illinois. (Newspapers_com) 무턱대고 법조계에 입문 했다간 큰 코 다친다 자신이 공부를 꽤 잘하는 편이고, 주위에서도 법조계에 입문할 것을 추천하여 무턱대고 변호사의 길에 접어 들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직업을 정할 때에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평판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나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 변호사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정말로, 당신은 변호사가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음에도 '예'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만족스러운 변호사 생활을 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행복한 인생이란 나만의 독특한 색을 찾아 그 색을 진하게 만드는 것 긍정 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먼저 자신의 뚜렷한 개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해야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천직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을 찾게 된다면, 직장 생활이 다소 어렵고 힘들지라도 결국에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고, 나만의 개성있는 실력을 쌓아 높은 지위에 올라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개성의 색깔을 갖고 있나요? 여러분은 무엇을 할 때 제일 행복하고, 또 어떤 일을 할 때 자기 만족감을 느끼나요? 여러분이 제일 자신 있어 하는 것은요?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알아내기만 해도, 여러분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의 절반은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구독자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피드백 남기러 가기 > 구독하기 > 지난 뉴스레터 다시보기 > 친구에게 알리기 * 위 링크 텍스트는 예시입니다. 실제로 동작하게 하려면 URL을 링크로 삽입하세요. 발행인 | 발신자 이메일 주소 |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