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흰머리 Stress and Gray hair january 24 Edit. 조성정 흰머리가 자라는 과학적인 이유 인간은 40대전후가되면흰머리카락이자라나기시작하는데요, 계속해서나이를먹다보면흰머리카락이머리전체를뒤덮는상황이오게됩니다. 아직까지완벽히밝혀진바는없지만, 인간에게흰머리가나는이유는노화로인해멜라닌색소를만드는인체의세포기능이저하되어나타나는현상으로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젊은나이에도흰머리가유독많이자라나는사람들이있습니다. 여기에는다양한요인이얽혀있는데, 그중에서도오늘세레비에서소개할내용은바로 스트레스로인해서도흰머리가자라날수있다는사실입니다. - 출처 : Wood, J. M.; Decker, H.; Hartmann, H.; Chavan, B.; Rokos, H.; Spencer, J. D.; Hasse, S.; Thornton, M. J.; Shalbaf, M.; Paus, R.; et al. Senile Hair Graying: H 2 O 2 ‐mediated Oxidative Stress Affects Human Hair Color by Blunting Methionine Sulfoxide Repair . FASEB J. 2009, 23 (7), 2065–2075. 하루 아침에 백발이 되었다고? - '마리 앙투와네트 증후군' 마리앙투아네트의 초상 Marie-Antoinette, 1775 - Musée Antoine Lécuyer 마리 앙투와네트 증후군이란 급성 스트레스로 인해 연령과 상관없이 하얀 머리카락이 많아지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비록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한 마리앙투아네트. 흰머리의 원인은 '스트레스' 그녀는 시민들의 삶을 헤아리지 않은 사치스러운 생활로 인해 단두대에서 죽음에 이른 비운의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처형당하기 하루 전 날, 극도의 공포에 시달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삭 늙은 노인처럼 머리 전체가 갑자기 백발로 변해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급작스레 흰머리가 생기는 현상은 ‘마리 앙투와네트 증후군’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며, 18세기에 일어났던 괴이한 현상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현대 과학은 연구에 연구를 지속해왔습니다. - 출처 : Trüeb, Ralph M. (2013). Female Alopecia: Guide to Successful Management. Springer Science & Business Media. p. 132. ISBN 9783642355035. Credit: William A Goncalves 스트레스로 인해 새치가 생긴 쥐 스트레스와 흰머리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하버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까만 털을 지닌 생쥐를 대상으로 하루에 4시간씩 5일간 극심한 긴장과 통증을 유발시켰습니다. 그 후 쥐의 털 색깔과 세포 변화를 관찰하였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까만 털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악영향은 머리가 단순히 백발이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P53 단백질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p53 단백질은 암을 억제할 뿐만 노화방지, DNA 손상을 억제하는 인자로, ‘인체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부여받은 단백질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p53의 생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던 것입니다.3 이는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쥐의 신체와 면역계를 파괴시켰던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물도 새치가 난다 안타까운 사실은 앞서 살펴보았듯 마리앙투와네트 증후군이 동물 세계에서도 관찰된다는 사실인데요, 일본에서는 레브라도 리트리버 ‘소니아(ソニア)’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보냈던 소니아. 그러나 유독 자신을 예뻐해주던 아빠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소니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검은털이 하루 아침에 하얗게 변해버리고 맙니다. 이 사연은 일본의 동물 방송인 <시무라 동물원(志村どうぶつ園)>에서 처음 방영되었고4, 한국의 TV 프로인 서프라이즈에서도 소니아의 사연이 방영되기에 이릅니다. 소니아의 사례는 극단적인 예시겠지만, 보다 일반적인 형태의 강아지의 스트레스성 새치는 과학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되었습니다! 동물행동응용과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 생후 1-4년이 지난 강아지 400마리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척도를 분석한 결과, 불안 점수가 높은 강아지일수록 턱 부분에 광범위하게 하얀 털이 많이 자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불안에 시달리거나 다른 낯선 동물이나 사람과 접촉 횟수가 많을수록 더욱 뚜렷해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모근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영양분 흡수에 장애가 생기고, 그로 인해 하얀색 털이 자라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출처 : King, C.; Smith, T. J.; Grandin, T.; Borchelt, P. Anxiety and Impulsivity: Factors Associated with Premature Graying in Young Dogs. Appl. Anim. Behav. Sci. 2016, 185, 78–85. 더보러 가기